거기까지만, 친구.(COVID19) 0085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가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방법으로 사람과 사람이 멀어졌다. 동시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방법이 점점 더 잊혀져간다. 공사장의 접근금지를 표현하는 칼라콘이 접근할 수 없는 현재 우리의 관계를 말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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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서귀포의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기르는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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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해군기지 공사장 인근에서 놀고 있는 흰둥이 두 마리

개나리_#CEB0401_2014

제주 강정마을은 '구럼비'라는 천혜의 해안습지대가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해양안보를 명분삼아 2009년부터 해군기지사업이 강행되면서 오래된 마을공동체는 몸살을 앓았다. 국방부의 사업강행은 폭력적이었다. 해군기지에 반대했던 많은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구속되거나 벌금형을 맞았다. 구럼비는 결국 파괴되고 2016년 해군기지는 완성됐다. 2014년 1월 해군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