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반핵탈핵운동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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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반핵탈핵운동의 변화

90년대 : 각 지역의 고군분투, 신규 핵발전소 반대와 핵폐기장 동시 싸움

89년 영덕에서 처음으로 핵폐기장을 막아낸 승리 이후 91년 전국핵발전소, 핵폐기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결성되어 핵폐기장 문제를 핵발전소와 동일한 비중으로 놓으면서 참가하는 지역주민단체들을 광범위하게 묶었다. 대책위는 전국 어디에도 핵발전소, 핵폐기장을 지을 수 없다는 슬로건 아래 지역주민단체의 비중을 높였으며, 이후 정부의 6개 지역(강원도 고성과 양양, 경북 울진과 영일, 충남 안면도, 잔남 장흥)에 대한 핵폐기장 선정을 막아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91년 안면도 핵폐기장 저지를 위한 7일간의 항쟁, 94년 굴업도 핵폐기장 싸움, 96년 영광 5,6호기 건설 반대 운동으로 고조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는 주민의견수렴이나 과학적인 조사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밀실행정에 대한 싸움이 이어졌고 핵폐기장 운동과 신규 핵발전소 반대 운동이 동시에 전국에서 일어나는 시기였다. 91년, 정부는 보성, 장흥, 고흥, 해남, 신안 등 전남 6개 지역과 강원 삼척, 경북 울진 등 전국 9개 지역 지역을 신규 발전소 후보지로 발표하였고 9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 반핵운동이 전개되면서 결국 98년 12월, 정부는 9개 지역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 백지화했다. 이후 2010년대에 영덕, 삼척을 신규 핵발전소로 지정 고시하기 전까지 10여 년간 신규 핵발전소 반대 운동은 하지 않게 되었고 핵폐기장 건설을 둘러싼 운동에 집중하였다.